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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에 퐁당 빠진 한국, 독주 소비 '1위'

박승혁 기자 patric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6 16:58

전체 알코올 섭취는 13위, 동유럽 국가들이 상위권

한국인의 독주(毒酒) 섭취량이 여전히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WHO 유럽 지역 회의'에서 유럽인들의 과음 행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맥주·포도주가 아닌 증류주 계열의 독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한국이란 사실이 새삼 다시 부각됐다.

WHO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15세 이상 성인이 연간 섭취하는 순수 알코올양은 1인당 9.24L(리터)로, 500cc 맥주 370잔에 해당한다. 동유럽이 서유럽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며 이 때문에 동유럽인 평균 수명이 서유럽인보다 6년 짧다고 WHO는 밝혔다. WHO는 "유럽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과음을 하고, 음주 관련 질병이 담배에 이어 유럽인의 사망 원인 2위에 올랐다"며 술 소비를 줄이라고 촉구했다.

WHO는 올 2월에도 세계 각국의 1인당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2005년 기준)을 발표했는데, 이 조사에서 한국의 연간 알코올 섭취는 1인당 14.80L였다. 이는 전체 13위지만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2개국은 모두 유럽국가였으며 이중 11개가 동유럽 국가였다. 가장 알콜 섭취량이 많은 나라는 몰도바로 1인당 18L가 넘는 알코올을 섭취했다. 이어 체코(16.45L), 헝가리(16.27L), 러시아(15.76L)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이어 카자흐스탄(10.96L·35위), 일본(8.03L·70위), 중국(5.91L·95위)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소주를 비롯한 독주 알코올을 연 9.57L씩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6.10L며 북반구 경제 선진국들의 수치가 높은 편이다. 종교적으로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알코올 섭취량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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